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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2025년 2월 시 -사평역 에서

작성자 : 관리자 날짜 : 2025/03/24 15:37 조회 : 14

사평역에서 - 곽재구 (전남 광주 ,1954~)


시인 곽재구가 1981년 중앙일보 신춘 문예를 통해 등단한 작품입니다.

변방의 작은 간이역을 배경으로 막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쓸쓸하고 애잔한 삶의

모습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섬세하게 묘사하였습니다.

"대합실 밖에는 밤 새 눈이 내리고 톱밥 난로가 지펴진 대합실 안쪽에서"

"산다는 것은 때론 술에 취한듯 모두들 침묵하고 삶에 지친 사람들이 막차를 기다리고 있다"

곽재구의 "사평역"은  현재 서울 지하철 사평역과 다른 시골 변두리의 가상의 역입니다.

가상의 공간 "사평역"에서 삶에 지친 이들을  위로해 주고 싶은 시인의 마음이 보입니다.

 

소설가 임철우(한신대 교수 역임,1954~)는  곽재구시인의 <사평역에서>라는 시를 

소설로 형상화하여 1983년 소설 <사평역>을 발표 하였습니다.

 

눈 내리는 겨울밤 시골의 간이역 대합실에서 난로를 둘러 싸고 앉아

완행 막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아픈 사연을 소설에서 풀어내고 있습니다.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작가는 14살 중학교 3학년때 임철우 작가의 

"사평역"을 읽고 소설가의 꿈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하였습니다.

우리의 인생이 간이역에 모여 막차를 기다리는 고단함의 연속이지만 

톱밥난로 주변에서 힘들어 하는 서로의 처지를 보듬어 주는

따뜻한 인생을 기대합니다.